[3분증시] 인플레 둔화에도 뉴욕증시 약세…대선 토론 후폭풍 外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지난주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주 금요일,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을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종가를 살펴보면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지수가 0.12% 내린 39,118.86 포인트를 나타냈고요.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가 0.41% 떨어진 5,460.48 포인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71% 하락해서, 최종 17,732.60 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장 중 한때엔 역대 최고가를 다시 경신하기도 했지만, 가격 부담이 컸는지 도로 반락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성적을 살펴보면, 나스닥지수가 상반기에만 약 20%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도 15% 넘게 상승했고요.
다우지수도 4% 가까이 뛰었습니다.
[앵커]
주목해서 봐야 하는 물가지표도 나왔다고요?
[기자]
바로 미국 상무부가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이 물가를 주로 참고하기 때문에 꽤 중요한데요.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2.6%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고, 4월 상승률보다도 0.1%포인트 살짝 내려갔습니다.
앞서 1분기까지만 해도 물가가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를 샀는데, 이번에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게 확인되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됐습니다.
또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6월 소비자심리지수에서, 향후 1년 뒤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한 달 전 3.3%에서 3.0%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금요일 미국 대선후보 TV토론도 있었는데, 토론회 이후에 트럼프 후보 관련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고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미국 대선후보 첫 TV토론이 열린 다음 날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TV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트럼프미디어가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고, 또 다음날 개장 직후에도 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고 얼마 못 가서 반락한 뒤로 장중 내내 약세가 심화했는데요.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최근 급반등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이번 토론으로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된 게 아니라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위험 회피 선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지난주 금요일엔 코스피시장이 강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 종가는 0.49% 오른 2,797.82 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앞으로 2,800 포인트까진 3포인트도 안 남은 상탭니다.
외국인이 300억원, 기관이 2천400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1,370원대로 안정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됩니다.
오전 장중에 있었던 미국 대선 TV토론은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앵커]
업종별로는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졌다고요?
[기자]
금융지주와 증권사, 보험사, 은행주들이 적게는 2%대, 많게는 4%대 올랐습니다.
이런 금융주들은 정부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고 하는 저평가 업종으로 분류되는데요.
경제부총리가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서 세법상 인센티브를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한 게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금융주 중에서 롯데손해보험 주가가 23% 넘게 급락하면서 눈에 띄었는데,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영향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동양생명 주가는 8%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 주 코스피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미국 물가상승률이 완화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커진 만큼, 국내 주식시장도 이번 주 내내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현지시간으로 화요일에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과 목요일에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의사록이 변수고요.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면서 변동 폭도 제한될 걸로 보입니다.
국내에선 화요일에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옵니다.
또 금요일에 공개되는 삼성전자 2분기의 잠정실적도 관심삽니다.
앞서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720~2,840선을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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